2018년 2월 12일 월요일

# 나라면업고다니겠다 # 남편의외도

[알쓸신잡] 이혼사건을 담당하며

최근 지인을 통해 이혼 사건을 몇 건 수임해서 진행중인데 요즘 이런 형태가 유행인지 묘하게 공통점이 있다. 
뭐냐하면, 
1) 우선 모두 의뢰인이 아내 쪽이라는 것,2) 처가의 경제적 뒷받침이 상당하다는 것,혼인 생활 내내 남편쪽의 경제적 능력이 신통치 않아 친정이 소유하고 있는 집에서 무료로 살게 해주거나, 이사갈 때마다 전세금 등을 마련해 주고, 집을 사주거나 아니면 아예 장모나 처제, 처남 명의의 집을 부부에게 명의이전 해주고 여기에다가 사업자금까지 대주고... 
3) 이혼 사유는 모두 '남편의 외도' 평범한 소시민인 나는 이런 사건을 보면 '아니, 왜? 처가에서 집사줘 사업시켜줘. 나 같으면 평생 충성을 다할 것 같은데, 이렇게 고마운 처가가 어디있다고 바람을 피나?' 하는.. 남의 산전수전을 같이 뛰어다니면서 이론으로만이라면 태산을 쌓는다는 변호사답지 않은 생각을 하고 마는 것이다.
사람마음이란 참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다.